어제 아침엔 제법 많은 눈이 내렸어요.
새벽에 깨서 보니까 눈과 비가 
뒤섞여 내리다가 때로는 함박눈처럼,
때로는 쌀알 크기의 눈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3월의 아침을 맞더군요.

개학식

초등학교 1년의 과정을 마치고 지난
3월 2일 개학식과 함께 2학년이 되었어요.
주말을 보내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본격적으로 2학년 학생으로 등굣길을 
나섰어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 가져갈 게
많았었나 봅니다.^^ 

3월 눈

조용하게 2학년의 첫발을 내디딘 
딸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남동생은
사일 만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네요.



조금 올 거라던 눈이 한겨울에 내린
눈의 양보다 많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와 섞여 내려 많이 녹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함박눈

차로 데려다 줄 수 없어서 통학버스가
도착하는 곳까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3월눈

아침에 기온이 내려간 틈을 타
순식 간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깊이 파인 발자국은 물얼음이 되어
상당히 미끄러워졌고요.

등굣길

  통학버스가 도착하는 곳까지 왔을 땐
남매의 부츠가 하나같이 물을 흠뻑 먹고 말았네요.^^

생각지도 못한 많은 눈이 내렸던 3월의 
아침, 남매의 등굣길은 두 아이에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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