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은수가 외출을 해도 좋은 날씨지요. 오늘은 그런 따뜻한 봄 날씨가 은수를 유혹했나 봅니다. 오늘따라 거실 문을 열고 들락날락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한 번은 제 엄마의 슬리퍼를 들고 들어와 거실바닥에 내려놓더니 모자까지 챙겨서 머리에 씁니다. 

슬리퍼를 신자마자 밖으로 나가려는 딸아이를 일단 제지부터 해보는 아빠, "밖에 나가면 안돼, 감기 걸려!" 그런 아빠의 말을 들은 체도 안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이상한 것을 눈치 채지 못했지요. 은수가 뒤돌아서기 전까지는...ㅎ

딸

옷은 언제 챙겨 입었는지 모자까지 쓰고 바깥에 나가기 위해 딴에는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은수

이제야 보이더군요. 조끼의 아래위 방향이 바뀐 것을...ㅎ



그래도 스스로 옷을 입고 모자까지 썼다는 것이 조금은 대견해보여요.

모자

아무리 따뜻한 봄날이라지만, 바람이 강해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조끼

아직은 혼자서 놀게 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곧장 따라 나서야 했지요. 

겨울 내내 감기한번 걸리지 않던 은수가 요즘 들어 부쩍 감기를 달고 삽니다. 집안에서만 지내던 아이가 날이 풀리면서 바깥바람을 자주 쐐서 그럴 거예요. 

봄은 은수에게 보여줄 것도 많은 계절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이맘때는 환절기 감기도 쉽게 찾아오는 법이지요. 
바깥 나들이가 많아지는 요즘, 엄마아빠는 마스크부터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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