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스팅의 주제에 맞지 않아 사라지기 직전의 사진들을 한데 묶어 시골풍경이란 제목으로 엮어봤습니다. 아주 뜻 깊은 내용은 없고 이맘때가 아니면 올리지 못할 것 같아 가벼운 마음에 올립니다.^^

개나리

얼마 전 밤새 비가 내리다가 멈춘 아침, 안개 자욱 깔려있어 개나리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개나리 가지에 앉은 거미줄이 덕분에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지요. 


진달래꽃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어려서부터 저희 마을에서는 위 사진의 꽃을 참꽃이라 했고, 진달래꽃이라 불리는 것은 진물이 나고 검은 점이 얼룩달록한 지금의 철쭉꽃과 비슷한 꽃을 보고 진달래 꽃이라 했지요. 학교에 가서 그 명칭을 바꾸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저희 동네에서 어르신들 때부터 불려온 참꽃은 어릴 적 먹을 것이 없어 누이랑 뒷산 나즈막한 곳에 핀 참꽃을 따 먹으러 오르락내리락 했던 추억이 남아있어요. 지금도 참꽃이 피면 제일 먼저 누이생각이 납니다.^^

벚꽃

요즘은 어딜 가나 벚꽃 세상이죠.^^
저희 마을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근 20여 킬로미터를 2차선 도로를 따라 즐비 해있거든요. 

쑥

밭일 하러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온 사방 밭둑에서 새록새록 올라오는 쑥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밭일 적게 도와줘도 쑥부쟁이 마눌님이 더 좋아할 정도로, 쑥으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감자

여기는 저희 밭 바로 아래 밭인데, 감자를 심고 배토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젊은 부부는 어디 가고 이 큰 밭을 할머니 혼자서 메고 계시네요.

쪽파

작년 9월에 심어 놓았던 쪽파에요. 
5월 말쯤 수확을 하니 아무래도 제일 먼저 주 수입원이 될 것 같습니다.ㅎ

논

제가 사는 곳은 척박한 땅이 많아 아직도 농지 개량이 되지 않고 옛날 형태를 간직한 논과 밭이 
많습니다. 현재 작업하고 있는 이런 논을 "고논"이라 해요. 논바닥에서 생기는 물이 많고 구릉을 따라 층층이 형성되어 작업하기가 평야보다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런 논을 보고 찰진 논이라 하여 쌀맛이 더 좋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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