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에 예천 군청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농촌 총각 8명을 선정해서 베트남으로 결혼을 지원해 주었고, 예비 신부들이 한국에 입국하자 합동 결혼식까지 치뤄 주었지요. 당시 저도 그 멤버의 일원이었고 지금도 그 여덟 쌍은 결혼 계(?)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10년도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보게 되었지요. 그 때 저희가 제일 먼저 딸을 낳으면서 스타트를 끊었는데, 여덟 집 중에 한 집만 빼고 모두 
예쁜 공주님들을 보았지요. 올해 신년회 겸 찾아간 호명의 작은 마을에는 벌써 둘째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다문화가족

때마침 찾아간 날은 추위가 한풀 꺾여 야외 마당에서 조촐한 한 때를 보냈지요.

다문화가정

먼저 도착한 제 와이프와 유천에 사는 제수씨가 아기들을 돌봐주고 있어요.

계모임

같은 날 같이 온 베트남 신부들도 친 자매처럼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베트남모임

멀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남편이라고 크게 달래주지 못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이런 만남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베트남

이날은 아기들이 모두 세 살이 되는 해라 아무래도 어린이 집에 대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제결혼

이 여덟 쌍 중에 누군가 제 포스트를 보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모인 돈으로 올 겨울 제주도를 함께 여행 해 볼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저기 눈을 감고 웃고 있는 제수씨가 이 글을 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암튼 저희는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 합동결혼식까지의 여정이 각본의 끝이었지만, 이런 좋은 취지로 인해 헤어지지 않게 되었고 형제 이상의 끈끈한 동반자로 예천을 지키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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