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저희 집 세 살 공주님 은수가 계단에서 떨어져 모서리에 쿵 박히고 난 뒤, 계단 앞에만 서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잘 돌아 다니다가도 계단에 가까워지면 뒤돌아서거나 아예 내려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뒤에 누군가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아픈 곳이라며 손가락으로 사고를 당했던 곳을 가르키기도 하구요.

딸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곳이에요.

세 살 공주님에겐 더하겠지요.

은수

재차 확인까지 시켜주네요. "할머니, 여기에서 넘어졌어!~~~"ㅠㅠ



그래도 신기한 것이 아이들의 상처 회복 속도는 정말 빠르더군요.
벌써 딱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새 살이 거의 본 피부와 같아지고 있어요.

계단

이제는 혼자서 저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요.

엄마아빠의 품에 안겨서 내려오거나 할머니의 손에 의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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