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능이버섯도 상회에서 수매를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1킬로그램에 3만 원(소비 가격)하던 능이가 올해는 8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능이버섯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송이보다 귀족 대우를  받는 상상치 못한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송이에 관한 포스트를 올리면서 올해 예상 송이 가격을 올려봤었는데, 이번엔 능이버섯의 전망을 개인적으로 예상해보자면, 내년부터 능이버섯의 가격은 천정부지 오르리라 보고 있어요. 이유는 송이보다 더욱 좁은  고산지대의 일부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그 양이 매우 적은 데다가 무쳐 놓으면 그 맛을 송이가 따라오지 못합니다.

또한, 송이처럼 재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맛을 본 사람이라면 송이 없이는 살아도 능이 없이는 가을을 
넘길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일찍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

오늘 포스트도 당연히 예약 글이라 따로 수정을 할 수 없겠지만, 간단하게 나마 채취 시 벌레가 일었던 능이버섯을, 아내의 
손아귀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무치는 과정을 간단하게 올려놓겠습니다.

능이버섯

능이버섯은 고산지대 음지지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그 지역이 매우 좁은 반면에 송이와 달리 하나 당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채취를 하시는 분이나 소비자나 구미가 당기는 버섯이에요.

능이버섯

능이버섯은 절대로 생으로 드시면 안돼요. 
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꼬옥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합니다. 또한, 능이버섯은 알레르기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채취 시 또는 요리 시에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능이버섯

저희 마눌님 양동이에 사정 없이 몽땅 부어 넣었어요. 좀 남겨두시지....

능이버섯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담궈 놓았다가 건졌어요.



물론 저는 요리에 문외한이라 아내의 레시피를 살짝 훔쳐봤습니다.~

능이버섯

깨끗한 물에 다시 헹구고요.~~

은수

아빠는 능이버섯 레시피를 훔쳐보고 은수는 요리가 다 되도록 저렇게 건방진(?) 자세로 기다리더군요.ㅎ

능이버섯

깨끗한 물로 씻어 냈으면 각종 양념가루를 무치기 위해 건져내야겠죠.~~

능이버섯

한눈 파는 사이 벌써 몇 가지 양념이 뿌려졌어요. 
가르쳐 주지 않는 못된 마누님....ㄷ 

파를 송송, 깻가루, 마늘 다진 거 요렇게 들어간 듯한데, 저는 이쪽 분야 먹통이라 대충 넘어가겠습니다.

능이버섯

요건 알아요, 고춧가루...ㅋㅋ

능이버섯

그리고 나서,비닐장갑 끼고 팍팍 주물러 주시면 다른 반찬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맛을 사로잡는 능이버섯무침이 탄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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