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처갓집 나들이에는 저희 가족 외에 여러 사람을 대동 했는데, 그 중에 베트남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통역사 한 분이 늘 제 곁에서 귀가 되어 주셨어요. 덕분에 장인어른과 1:1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지요. 
한 번은 장인어른께 주수입원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통역 되어 들린 이야기는 돼지가 가장 큰 주수입원이고 그 다음에는 바나나라고 했습니다.
(으....완전 졸도할 뻔 했지요.ㅠㅠ)
이유는...

돼지

처갓집에 짐을 풀어놓고 이곳저곳을 미리 둘러보았지요. 아무리 둘러 보아도 어미 돼지 한 마리와 열 마리 남짓의 
새끼들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주수입원이라고 하니 까무러칠 정도지요.

토종닭

베트남 토종닭? 

이 역시 아주 소박한(?) 가족이었어요.
물론 바나나 나무도 몇 그루 되지 않았구요. 다행히 새로 심어 놓은 어린 바나나 나무가 50여 그루가 되어 열매가 달리는 그때가 되면 형편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봤습니다.


벼

베트남하면 밭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논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처갓집에도 논이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벼수확으로는 소득이 없다고 하네요. 



자급자족 할 정도의 생산밖에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직 까지 사람의 손으로 모를 심고, 낫으로 이삭을 베어다가 돌에 두드려 거두어 들이는 방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어요. 

연못

처갓집에 딸린 연못인데, 멀리 한국에서 사위가 왔다고 물고기를 잡고 계시는 장인어른...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는 잉어와 비슷했고, 크기도 모두 사진 속의 물고기와 비슷했어요. 많은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렸지만, 수입원으로 치지 않은 것은 민물고기들이 그만큼 흔해서 일 꺼라는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배

장인어른과 처남의 강물 고기잡이용 배가 둑 넘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통배까지 있는 걸 보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스케일이 큰 광경을 지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ㅎ
통통배를 타고 출항했던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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