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병원을 찾았습니다. 뱃속의 아기가 만삭이 되었거든요. 그러던 중 오늘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일가족을 만났지요. 
"병원에 오셨네요?"
"네, 아이들이 감기 끼가 있어서..."
"그럼, 집에 갈 땐 저희랑 같이 가요?^^"
"네,그럴게요."

일상적인 대화가 오간 뒤 잠깐 시장을 보겠다며 아이들의 책가방을 제게 맡겼습니다. 차에 실어 놓기 위해 책가방을 들었더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책가방이 유난히 무거웠거든요...
근래에 아이들의 책가방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의 가방 치고는 너무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방

아이들의 집에 도착해서 저울에 책가방을 올려봤습니다. 
가방의 총 무게는 3,7킬로...



다시 양해를 구하고 가방 속의 내용물을 확인해봤지요. 가방 안에는 1학년 2학기 국어책 한 권과 공책 여러 권, 그리고 옛날 국어책의 2/3쯤 되는 동화책 한 권이 고작이었습니다.

1학년

책과 공책만의 무게만 2킬로 350그램.

국어책

그 중에서 가장 무게가 나갈 법한 국어책 한 권만 따로 저울에 올려봤지요. 
국어책 한 권의 무게가 7백 50그램입니다. "와!~~~, 이게 책이냐?ㅎㅎ"
"그런데, 왜 국어책 밖에 없니?"
"숙제가 있는 책만 가져와요."
오홋!~~ (그나마 다행이구만!~~)

요즘 아이들, 시대가 바뀌면서 덩치와 키가 몰라보게 커진 건 알겠는데 책 무게까지 늘었다는 건 오늘 첨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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