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오래 블로그를 방치했다가 포스트를 완성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몸풀기만 해야 할 것 같네요.^^

지난 10월 8일 저희 집엔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또 하나의 천사가 가족이란 이름으로 연을 맺은 날입니다. 
험한 세상 살면서 힘들게 사는 것이 삶이란 걸 알면서도 무수히 많은 천사들 중에 이 모습의 천사와 조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기

넌 누구니?
보통 동생이 태어나면 더 어린애 짓을 하거나 동생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던 지난 해, 그러니까 은수는 세 살 때였습니다. 
아랫집에서 가끔 돌 지난 아기를 안고 놀러 오면 신기하게도 어른들의 시선이 아이에게 벗어났을 때를 기막히게 압니다. 그런 순간에 아기의 얼굴을 꼬집어 놓더군요.

하지만, 네 살 막바지에 동생을 봐서 그런가 딱 한 번 심술 부린 적 외에는 순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와 은수엄마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생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을 때, 주위를 맴 돌던 은수가 어린 동생의 이마에 꿀밤을 콱 지어 박아 빨간 멍자국을 만들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은수는 눈물이 쏙 빠질 때까지 혼쭐 났지요.

"것 봐라!~~~
할머니가 아유를 해 줄 땐 쫌 무관심 해주라 안 했나!~~~"

모두가 둘째를 바라보며 즐거워 할 때가 큰 아이는 외톨이가 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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