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으니 이제 우리 은수 다섯 살의 일기를 써나가야 하는데,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며칠 전, 그러니까 해가 바뀌기 전의 그림이라서 네 살 때의 일기로 소개합니다. 아마도 네 살 때의 일기는 이 포스트가 마지막이 되지 싶습니다.

아빠로서 지켜 본 네살 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지금 포스트하고 있지만,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죠. 초기에는 거의 낙서(?)수준이었어요. 연필이건 볼펜이건 집어 들고는 장판에, 벽에, 베개에.....
모든 것이 은수의 스케치북이 되었지요. 당시엔 그림이라 하기엔 선만 그려 놓은 낙서였고요.(은수는 그림이라며 보여주더군요.ㅎ)


하지만 네 살 막바지에 이르렀을 지난 12월부터 그림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그려 놓은 그림을 가지고 와서는 "아빠, 나 이거 그렸어!" 하며 보여주었는데, 혹...
"요것 봐라!~~"  그림이 완전 틀려졌네..

그림


낙서




그림

선만 지그재그로 겹칠을 해 놓던 그림이 동물의 형태가 나타나는 그림으로 확 바뀌어 있었어요.ㅎ  
아빠에겐 네 살 딸이 그린 이런 그림이, 그 어느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도 부럽지 않을 만큼 훌륭한 그림으로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