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은수는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딸이라서 그런지 키우는 재미가 주윗분들의 이야기처럼 아들보다 재미있다고 하는데 정말 재미 있습니다. 오늘도 아빠를 웃겨버린 은수,  혼자만의 놀이로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은수~ 생일 축하 합니다.~" 라는 노래로 엄마아빠를 거실로 긴급 출동하게 만들었는데 그 현장이 정말 기가 막혀서 헛웃음만 계속 나왔습니다.

생일파티

생일 노래 부르는 것이 하늘을 떠나갈 듯 해 거실로 나왔더니 이러고 있었어요. 엄마아빠가  거실로 나와서 지켜 보니 한 수 더 뜹니다. 빨간 볼펜을 촛대 삼아 라이터(?)로 심지에 불붙이는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

생일

지난날 콩을 선별하느라 놔둔 앉을뱅이 저울을 끌고 와 테이블 삼았고 빨래 하고 말린 양말을 담는 통에는 의자 삼아 넙죽 앉아서 생일 축하곡을 부르는데, 생일 축하곡에 들어가는 이름은 한 번이라도 엄마아빠의 이름은 안 들어가더군요.

생일노래

어이도 없었고 기가 막혔습니다. 두 달 있으면 지 생일인데 그 걸 못 참고 가짜 생일 파티를 신나게 펼치고 있었으니, 엄마아빠 는 배꼽이 빠져라 웃었어요.

생일노래

"에잇, 나도 모르겠다!" 



울 딸 두 달 뒤에 생일은 생일이고 오늘 너 노는 모습 봐선 오늘이 네 생일이다.
사진 찍어 주랴, 축하 박수 날려 주랴, 아빠도 열심히 파티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생일축하

생일 축하곡 끝나니 불도 끄더군요.^^

생일

축하객들에게 입이 찢어질 만큼 큰 기쁨을 선사했고요.~

케익

생일 파티가 끝났겠구나 싶었는데 귤을 이용해 케익을 만든 곳에 다시 치장에 들어갔어요.

파티

무슨 과자더라?
엊그제 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 줬는데 금세 까먹었습니다.ㅋ

은수

클라이 막스예요.
케익을 쪼갰는데(?) 그 안에는 초콜렛과 딸기, 사과까지 들어 있었으니 은수가 만든 케익은 평범한 케익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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