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밤 11시 20분 비행기로 장인,장모님께서 오시기 때문에 새벽 1시에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한국과 베트남과는 두 시간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한국 시간으로 따지면 새벽 1시 20분 경 비행기를 타신 꼴이지요. 전 그 시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어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4시간 결렸습니다.  갈 때는 몰랐는데, 돌아올 때는 졸음과의 전쟁이었지요.



눈꺼풀이 천금만금 무거웠어요. 돌아오는 길에 죽령터널 입구에서 간이 주차장에 세워 놓고 잠시 찬바람에 잠을 쫓아봤습니다. 다행히 볼거리도 있었어요. 때마침 소백산 산자락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거든요. 베트남은 1년 연중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이번이 한국 방문 처음인 장인어르신께선 운 좋으시게도 첫날부터 눈을 마주하실 수 있었습니다.^^~

장인

이국땅에 있는 딸의 집에 한번 오시는데 그 먼 여정 길에 들고 오신 가방 좀 보세요.ㅎ~


외손녀

장모님께선 핸드폰 사진으로 보내 주었던 울 둘째 쭌이만 보고 싶었나 봅니다.
쭌이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설탕

장모님과는 달리 장인어르신께선 오시자 마자 여행용 가방부터 개봉하시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 있었지요..
이게 무엇인지 아세요?~

사탕수수

마눌님 좋아라 못살며 먹는 모습을 봤는데, 그 모습은 마치 덜 익은 자두를 먹는 표정과 비슷했습니다. 그때마다 입안 가득 침샘이 고장 나고 말았지요.~~



조금 후에 알게 되었는데, 마눌님한테 완전 속은 거였어요.

이건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입니다.~

어찌 먹을까 싶다가 한입 깨물어봐서 알았습니다.

신기하지요?~

사탕수수 대궁을 처음 봤고 그 맛을 첨 봤는데, 알아 맞추었으니...ㅎ
그건 조미료인 설탕과 맛이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었어요.

이 사탕수수의 대궁을 토막 내어 서너 번만 씹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고, 칡껍질처럼 똘똘 뭉쳐지기만 하더군요.


녹차

이건 또 뭘까요?

베트남에서 즐겨 먹는 녹차의 원료입니다. 
끓인 물에 몇 조각만 넣어도 어마어마하게 쓴 맛이 나더군요.ㅎ~

샌들

울 둘째 줄 선물로 베트남에서 가지고 오신 샌들이에요.
신발도 작으면 작을수록 깜찍하고 예뻐서 한 컷 찍어봤어요.~

선물


마지막으로 천금 같은 눈꺼풀 닫히기 전에 또 하나 공개해봅니다.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물론 누군 가를 위한 선물입니다만...


선물

텐트처럼 뼈대도 있었어요.~

인천공항에서 처음 이 물건이 든 가방을 봤을 때, 장인어르신께서 한국 와서 낚시하시려고 낚시가방 가지고 오셨구나 했지요..ㅎ

이 물건의 정체는 다음 포스트에서 밝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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