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는 딸은 매일 아침 머리끈 찾아 다니고 저녁이면 엄마한테 립스틱 발라도 되냐고 이웃 간의 대화가 안될 정도로 땡비처럼 물어재킵니다. 그래도 울 은수 넘 착해서 꼬치꼬치 묻다가 단호한 소리에는 방향을 잘 바꾸어 주어요.

이웃 할머니 가시고 난 다음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생이랑 잘 놀고 있었는 줄 알았는데, 고통스러워 하는 쭌이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려왔어요. 이룬,,

남매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 쭌이 머리 아파서 고통을 못 참고 있었어요.
이제 새살 돋듯 머리카락 숫자가 좀 올라 오는데, 누나란 것이...

아주 뽑아 재키고 있었어요. 

"은수야, 너 뭐하노?"

"응, 아빠! 쭌이 머리 묶어 주는데, 쭌이 막 움직여서 안 되자나...."

"....!"

남매

그래도 누나라고 동생 예뻐해서 머리 묶는 다는데 아빠 뭐라 할 수 없었어요...
그저 단박에 끝내주길 바랬죠.



근데,,,

매번 실패!

이유는 쭌이가 가만 있지를 못했어요....


남매

"아빠, 나 넋다운 직전인 거 알지?"

쭌이의 눈빛이 마악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은수를 말렸습니다.

"은수야, 동생이 싫대자나?"

남매

"아,,,,"
동생이 싫어하니 하지 말라고 한 건데 이번엔 쭌이 누나가 서러워서 웁니다.


남매의 이런 상황에서 아빠는 먹먹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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