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을 넘기면서 아빠의 컴퓨터에 관심을 적극 보이던 둘째 쭌이에게 한번씩 동요를 틀어주었던 게 지금은 컴퓨터 사수하기가 힘들 정도로 아들과의 쟁탈전에서 밀리고 있어요.~

저녁 먹고 한두 시간 인터넷에 사진 올리고 어설픈 글이나마 올려볼라 하믄 옆에 와서 안아 달라고 조르기 시작해요. 여기에서 아빠가 넘어갔던 게..ㅋ

아들

요렇게 찾아와서 부탁하는데, 안 넘어갈 아빠 없어요.~~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동요 사이트에서 좋아할 만한 노래만 콕콕 찍어서 신 나게 틀어주었습니다. 처음엔 무척 기특했지요. 아빠의 무릎에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었으니까요..

참고로 우리 둘째처럼 식욕이 왕성한 아기라면 <토마토>나 <수박> 등 과일 나오는 동요 무척 좋아합니다.ㅋ~~  아직 말을 하지 못해도 아기의 반응으로 알 수 있어요.~

아무튼 이렇게 얌전하게 찾아왔던 쭌이가...

쭌

휴일 날 아침에는 컴퓨터가 있는 저의 영토를 완전 점령해버렸습니다.~
슬며시 안고 저 방, 이 방 옮겨 다녀보았지만 헛 발품만 판 격이 되었어요.

요 녀석 들어 안으면 아주아주 떼를 쓰며 울어버렸거든요. 그렇게 하는 것이 컴퓨터의 동요를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란 걸 첫돌을 갓 지난 아기도 금방 알아차리더군요.


아들

"아빠의 속셈 나 다 알거든!~~"



거기에서 가만 있으라는 기죽어 버릴 것만 같은 눈빛....ㅋ

텔레비전

물론 텔레비전 속에도 있지만, 왜 컴퓨터 속의 노래만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오전에 맹추위가 이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완전 난감한 상태에 빠졌어요. 장시간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만 같았거든요.흑...

이제나 저제나 자리를 떠나 주길 바라던 찰라에...

둘째

"뜨아!~~~"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여?"

아빠는 이 모습에 좌절하고 말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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