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만 낳고 살자는 아내와 자식이 최소한 둘은 되어야 한다고 우겨 댔던 남편...
결국 남편의 고집에 남매를 키우고 있는 가정입니다.
요즘 들어 저보다 아내가 더 행복해 하는 이유?
그것은 남매를 키우기 때문인데 제가 보기에도 정말 그림 같아요. 소소한 가정에 폭포수 같은 한 폭의 그림..
걸음마를 완성한 아들 녀석을 감당 못해 잠시나마 은수한테 맡겨 봤더니 둘 남매 방안에 들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어요.
쿵쾅!~
장판에 엎어지는 소리, 문을 두드리는 소리...
떼 쓰는 소리, 싸우는 소리, 울음 소리 같은 끊이지 않던 소음이 수상하리 만큼 잠잠해졌거든요.
"와, 이상하다!~~"
문을 슬며시 열어보았습니다.~
이런,,,
주먹 만한 머리 두 개가 서로 겹쳐져 있었다는...
이것이 누나의 모습이었을까요?
다섯 살이래도 나는 누나이니까요!~
나만 재미있을 순 없다?
틀어준 동요가 지겨워도 동생을 위해 억지로 함께 들어주는 건 누나 뿐입니다.
늘 착한 누나는 아니지만..ㅋ
봐줄 땐 역시 누나가 좋은 것 같아요.~
다음 곡 틀어 줄께!~
누나의 왼손이 안전벨트보다 안전하고 누나의 오른손이 컴퓨터보다 선곡을 잘해주니, 가짜 젖꼭지를 물고 있는 쭌이 역시 이보다 행복할 순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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