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사다 놓았던 담배가 어제 부로 10개비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금연을 선언했습니다.~

이걸 다 피우고 시작할까?

아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거, 더 이상 미루었다가는 4만5천 원짜리 담배의 유혹에 또 빠지고 말 것이다. 

준비, 요~땅!~~

담배


마침내 저의 금연 도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1월 1일부터였지만, 보루째 사다 놓았던 담배가 아까워서 준비 운동용으로 사용해왔어요. 

준비운동이란?

식사 후, 화장실 갈 때, 알코올이 들어갔을 때의 경우 담배를 피우게 되면 꿀맛 같거든요. 금연에 도전하게 되면 그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사전에 담배를 들고 나와서 피우되 스스로 자꾸 최면을 걸어보았어요.

오늘 뿐이다. 다음부턴 담배를 갖고 나오지 않아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이런 준비 운동엔 담배가 넉넉하게 있었던 게 아이러니하지만 마음의 안정을 얻고 편안하게 체면을 걸어볼 수가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더 되더군요.

아무튼 금연 시작 후 만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대 별 파도처럼 밀려오는 증상들을 정리해보면...


초기 5시간

시작과 동시에 피우고 싶은 욕구가 최고조에 이름. 
매의 눈이 되기 시작함(길거리 꽁초가 레이더에 확대되어 보임)
즐겨 피웠던 장소를 지나치면 주머니에 손이 자동 감.

초기 5시간 ~금연 12시간째!

최고조에 이른 흡연 욕구가 계속해서 내려가지 않음.
니코틴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느껴짐.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대꾸하거나 대답 함.

12시간 이후~24시까지!

조금 멍해짐.(넋 나간 사람처럼 있기 일쑤.ㅋ)
우울해지기 시작.
조바심이 가슴을 폭발 시킬 것 같음.
얼굴에 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음.

이상 금연 첫날의 증상과 기복에 대해 시간대별 정리해봤어요.

정말 참지 못하겠다 싶었을 때 먼저 금연을 시작한 이웃집에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고비를 넘겼어요. 한 달 넘게 끊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가 다시 충전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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