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16개월 된 아들이랑 전혀 안 놀아주는 아빠처럼 보이는군요. 하지만, 시골에서의 겨울이란 양식 가득 들은 창고처럼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아이들이랑 함께 한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잠시 너희들끼리 놀아라!~" 하고 문을 닫은 시간이 좀 지체 되긴 했지요.

블로그가 뭐길래 아이들과 놀 시간을 뺏어가는 걸까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쭌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한두 시간 주어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속전속결로 글을 생산하고 있을 때였어요. 방해를 받기 싫어서 문마저 꼬옥 닫은 상태였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삐그덕 거리며 열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아들

둘째 쭌이였어요.

"쭌아, 아빠 좀 이따 놀아 줄께!~ 엄마한테 가있어!~~" 

아들

자꾸 문을 여닫길래 카메라를 들고 기다려봤더니 이번에는 살짝 놀란 표정이에요.



 "쭌아, 문 좀 닫아줄래?"~

처음에는 정말 닫아 주대요. 근데, 재미를 붙였는지 문을 닫는가 싶더니 열고 또 닫는가 싶으면 다시 열고.. 그때마다 아빠를 빼꼼히 쳐다보곤 했어요.

"아빠 같이 놀자!~" 뭐 이런 표정 같았어요.

"쭌아 조금만 참아주랑...ㅠㅠ"

표정이 재미있기도 하고 못 놀아줘서 미안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메라를 준비해 놓고 쭌이가 문을 열기 만을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아들

문도 닫지 않고 엄마한테 줄행랑 쳤어요. 놀아주지도 않을 거면서 사진 찍는다고..
아님 아빠가 미워졌거나요...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