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밥상에 자주 출몰하는 표고버섯!
국거리나 찌개에 들어가면 그 맛부터 틀려지지요. 입맛을 돋구어 주는 표고버섯이지만,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마침 저희 마을에 표고버섯 붐이 일어, 다섯 집에서 표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한참 표고버섯 종균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저희 하우스 아래에 이웃 분의 하우스가 있는데 지난해 개조를 해서 표고버섯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어요. 지난겨울 한 달 동안 산에서 참나무 작업을 해오더니, 세 집 몫으로 나누고 오늘부터 작업을 시작하네요.(나머지 두 집은 개인으로) 

이웃이 하는 것이라 호기심도 생기고 표고버섯 종균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살짝 들여다보았지요. 

표고하우스

수박 하우스에 90프로짜리 차광망을 덮기만 하면 어느 정도 완성된 표고버섯 하우스가 됩니다.

표고종균

표고버섯 종균이 들어있는 박스에요.  올 1월 달에 산림조합에 신청한 것입니다. 
품종은 저온성(산501호)과 고온성(산302호) 으로 신청했더군요. 종균 한 판(500개) 가격은 3,000원. 

표고작업

세 가정에서 품앗이 형태로 작업하고 있어요.



한 집이 끝나면 장소를 옮겨 다른 집으로 가야겠지요. 

표고목

예전에 표고버섯 안내책을 보니 종균과 종균사이의 거리(10~15센치)와 줄간 간격(3센치)이 
이렇게 나와 있지만, 어느 정도 구멍을 뚫어보면 감각으로 뚫게 된답니다. 

표고버섯

두 분이 뚫으면 뒤에서 아주머니들이 분주하게 표고종균을 넣어줍니다. 표고종균에 스티로폴이 
붙어있는 것은 수분 방지를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떨어져선 안 되겠지요.

표고하우스

위 표고목은 지난해 작업했다가 눕혀 놓은 것을 올 봄에 일으켜 세워 놓았어요. 
올 여름부터 하나둘 표고버섯이 마술처럼 스치로폴을 벗기고 자랄 거예요. (스치로폴이 벗겨지면 1주일 내로 수확이 가능해져요.)

표고버섯

토막 낸 참나무의 길이가 1미터 20센치인데 꽤나 무겁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종균을 넣은 참나무들을 틈틈이 옮겨 주었는데 무거운 건 여간 아니더군요. 끼잉!~~
이 분들의 성공 여하에 따라 제 농사도 틀려질 수 있으니 아무쪼록 건투를 비는 수 밖에요.
올해부터 저희 마을에는 표고향이 온 사방에 퍼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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