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딸과 세 살 아들이 엄마아빠가 일하고 있는 온상 하우스에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찾아왔어요. 밖은 꽤 쌀쌀하더라도 하우스 안에는 두꺼운 외투를 벗어야 할 만큼 따뜻하답니다. 

아들


"엄마, 지금 뭐 하는 거야?"


쭌이, 세상에 나와 이런 모습은 처음 볼 겁니다.
어린 고추모도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지만, 쭌이 역시 어린 고추 모와 같아 늘 주의 깊게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남매

"누나 잘 한다!~"


되도록이면 엄마아빠 고추 이식 작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떼어 놓아야 했어요. 그래서, 진작에 자리를 잡고 한 몫 거들고 있는 은수 옆에 앉혀주었답니다. 그랬더니 누나 일 잘한다고 박수까지 쳐주고 있는 쭌이..


남매


누나의 그런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쭌이가 팔을 걷어붙이더니 누나를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마른 풀줄기로 상토를 간지리기만 했지요.

남매

잠시 뒤에 와서 봤더니 쭌이도 누나처럼 포트에 상토를 담고 있었습니다. 상토는 살균처리가 된 제품이라 아이들이 만지고 놀아도 안전해요.

은수는 이날 상토를 포트에 제법 많이 담아주어서,아빠가 해야 할 일을 크게 도와준 셈이죠. 그리고, 쭌이 역시 이렇게 누나랑 잘 놀아준 것 만으로도 엄마아빠의 일손을 엄청 덜어 준거나 마찬가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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