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고추 모종의 이식 단계가 끝나고 뿌리를 내리면서 생기를 더해 갈 텐데요, 5월 초 밭에 정식 할 때까지 단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게 고추 모종 관리이며, 관리 기간 또한 90일에서 110일을 필요로 할 정도로 매우 긴 육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밭에 정식 할 때까지 실패하지 않으려면 꾸준한 관리가 기본이 되어야겠지만, 그래도 아래 두 가지는 늘 염두 해두고 관리해야겠습니다. 

고추모종

저희집 고추 모종의 현 상태입니다. 왼쪽 망의 것이 오른쪽 망보다 5일 일찍 이식을 한 모종이에요. 날씨가 풀리면 곧 따라잡을 줄 알았는데, 이식 후 20여일이 지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눈에 띄게 그 간격이 벌어져 보입니다.

고추모종

먼저 이식했던 고추 모종이에요. 잎이 제법 넓어지기 시작했어요. 어린 고추모종에서 제일 중요한 관리는 무엇보다 냉해를 받지 않게 철저한 보온 관리일 것입니다. 현재 보온덮개를 두 겹으로 덮어 관리하고 있어요. 아침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갈 때까지는 조금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두 겹으로 관리할 겁니다.


고추모종

또한 이 시기에 접어들면 어린 고추 모종에서 볼 수 있는 잘록병의 증상이 눈에 띄기 시작한답니다.


수많은 포기들이 옹기종기 붙어있기 때문에 얼핏 살피다가는 이상 징후를 놓칠 수 있어요. 처음엔 멀리서 보고 점점 더 시야를 좁혀가며 가까이 다가가 주어야 해요.


잘록병

그랬더니 1만 4천 포기의 고추모종 중에서 한 두 포기의 잘록병이 발생한 포기를 찾았습니다. 잘록병은 며칠 상간에 주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어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최우선입니다. 


잘록병

새싹 같은 어린 고추 모종에 흔한 잘록병의 증상이에요. 고추모종에 있어 거의 유일한 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잘록병의 특징은 몸통 가운데가 바싹 골면서 말라버립니다.

잘록병은 쉽게 주위로 번져나가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 약을 살포해 주시는 게 중요하겠지요. 다행히 방제약의 효과가 우수해서 약 살포 이후 더 이상 번지지 못하고 금세 멈추어버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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