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바쁜 농삿일이 물려있어서 저희 집 보디가드 후보견이자 올해 농작물을 책임져줄 풍산개 강아지를 너무 외톨이 시켜 놓은 것 같아요. 하루는 집에 돌아와서 자고 싶은 데서 자라고 닭장으로 이용했던 공간 옆에 아담한 집을 따로 마련해주었는데 볼 때마다 넘어져 있었어요.

개집

덩치로 보면 큰 진돗개의 덩치랑 비슷하지만, 강아지 티를 아직 다 벗지 못한 6개월 밖에 안된 풍산개입니다. 매일 저렇게 넘어뜨려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있어요. 사실 처음엔 바람이 세게 불어 넘어진 줄 알았답니다.


풍산개

주인장 나타나면 저렇게 올라가더라는...

풍산개

오늘 따라 카메라를 들고 옆으로 갈 생각 않고 있으니, 발을 동동,,


풍산개

요즘은 이렇게 밥 줄 시간에만 잠깐 함께할 수 있답니다. 


그나저나 풍산이는 덩치 만큼이나 먹는 것도 시원스럽더군요.


풍산개

이마에 까만 점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연탄이 묻은 것인데 생각보다 꽤 오래가네요.


풍산개

"풍산아, 못 놀아줘서 미안해!" 그랬더니, 먹던 것을 잠시 멈추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줍니다. 


풍산개

"에랏, 일단 먹고 보자!"


잘 안 먹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예쁘고 씩씩하게 먹으니 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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