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종자용 중국 생강 10kg 한 박스가 9만원 했었습니다. 보통 300평에 25박스가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한 마지기당 종자 값으로만 225만원이 투입되었어요. '이건 미친 짓이다!' 싶어 올해에도 그렇게 비싸면 건너 뛰어야겠단 생각으로 일관해왔지만, 또 미친 짓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올해의 중국 생강 종자의 시세는 10kg 한 박스에 농협 공급가로 8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흰 네 마지기분 100박스를 주문했어요. 물론 국산이 약 2만 원 정도 저렴하지만, 이미 국산 1세대가 지난해에 종자용으로 보급되었기 때문에 올핸 2세대가 많습니다. 국산 2세대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안전한 중국산을 선택했어요.

일단 저희 집에 배달되어 왔으니 당장 개봉해 놓고 눈부터 땄습니다. 실하게 따면 굵은 줄기를,약하게 따면 약한 줄기를 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굵게 따주기를 권합니다.

눈을 따주었으면 바로 소독에 들어가야겠지요.

생강소독

생강종자 소독은 베노람 수화제로 약 네 시간 정도 침지 시켜주면 됩니다. 
눈을 따준 생강 종자를 50포대에 담아 주구장창 소독을 해주었어요.


네 시간 동안 소독 시킨 종자는 햇빛이 잘 드는 마당 같은 곳에서 바람을 쐐주며 방치하듯이 관리하는 것이 좋아요. 저녁에 포장으로 덮어주는 신경만 써주면 됩니다. 

생강 농사는 참으로 밑천이 많이 드는 작물이에요. 종자 값으로만 225만 원(작년 기준),가을에 캐는 품값으로 약 1백만 원..
300평 한 마지기당 드는 밑천 두 가지만 해도 그 정도예요. 

생강종자

어쨌든 소독을 마친 생강종자는 햇빛에 빨리 골게 만드는 것이 발아율이 높아지는 비결입니다. 생강은 일찍 심는다고 일찍 촉이 트는 것이 아니에요. 어떤 상태로 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전 아직 생강밭을 장만하지 않았어요. 이런 상태로 일주일 정도 햇빛에서 건조 시켰다가 심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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