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제비들이 날아들어 저희 집을 염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올해도 전 희망을 갖지 않았습니다. 기와집에서 살고 있었을 땐 매년 집을 짓고 예쁜 새끼들 낳아 잘 기르다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콘크리트 슬러브 집으로 개축하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제비들이 집을 짓지 않았기 때문이죠.

제비

올해도 늘 그랬듯 저희 집에 제비는 찾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제비도 적벽돌로 지어진 저희 집을 둘러만 봤을 뿐 모두 외면하고는 떠나갔어요.

제비집

그러다가 올해는 제비 한 쌍이 저희 집을 선택했어요.


매년 봄에 찾아왔다가 지나치기만 했던 제비가 마침내 저희 집에서 둥지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제비

사진 찍는 소리에 놀랐는지 어디론가 훌쩍 날아갔어요. 그게 아니라면 또 구슬땀 흘리러 갔겠지요.


제비집

가까이서 본 제비 둥지는 동글동글한 진흙에 가는 지푸라기들로 엮여있었습니다. 논바닥 흙인지 아니면 부리로 적셨는지 이 곳으로 가지고 올 땐 진흙 덩어리였답니다.

제비집이 하루빨리 완성되어 제비 가정의 사랑도 훔쳐보고 먹이 달라고 짹짹거리는 새끼들도 보고 싶어 졌어요.

제비가 집을 짓기로 선택한 이 장소는 원래 땡비(벌)집이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비 두 마리가 이곳에 와서는 소리 지르며 서로에게 뭐라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이후 주인 없는 묵은 벌집을 헐고 지었답니다.

처음으로 저희가 사는 양옥집에 둥지를 튼 이 제비 부부는 석양을 좋아해서일까요?
집의 방향을 해가 저물면 석양이 내리 보이는 서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1. *저녁노을* 2015.05.15 06:01 신고

    요즘..제비보기 힘들던데...ㅎㅎ

    잘 보고갑니다.

  2. Countrylane 2015.05.16 09:17 신고

    시골집에 제비집 있었는데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갑네요.
    벽돌 너무 예뻐요.^^

  3. 즐거운 검소씨 2015.05.19 01:17 신고

    제비들이 둥지를 틀었으니 좋은 소식들이 계속 찾아들겠어요~^^
    저희집에도 나무로 된 오래된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매년 제비는 아니지만, 작은새 부부가 찾아와서 둥지를 틀고 알을 놓아요~^^

  4. 참교육 2015.05.19 15:49 신고

    제비 참 오랫만에 보내요.
    아마 환경오염으로 우리 곁을 떠난ㅆ던게 아닐까요?
    맘씨 좋은 흥부네 집만 찾아오는 가 봅니다.

  5. *저녁노을* 2015.05.20 11:45 신고

    마이 바뿌신가 보옵니다.ㅎㅎ

    잘 지내시죠?

  6. *저녁노을* 2015.05.27 03:48 신고

    안부전하고 갑니다.ㅎㅎ

  7. *저녁노을* 2015.06.03 05:39 신고

    바쁘신가봐요.

    유월도 행복하세요^^

  8. PinkWink 2015.06.10 23:15 신고

    집을 지은 제비는 아~주 어릴때 보고 오랜만이네요..ㅎㅎ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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