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가 되면 저희 마을 뒷산에는 솔향기 가득 머금은 송이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하루 날을 잡아 산에 올라봤어요. 송이는 충분한 비와 30도를 넘지 않는 초가을 날씨가 이어져야 채취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는데, 올해는 비가 워낙 없었던 관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송이

예상했던 대로 땅이 바싹 말라있었어요. 그래도 산에 올라온 이상 한 바퀴는 돌아봐야겠지요?

독버섯

저흰 먹지 못하거나 먹지 않는 버섯을 통틀어 잡버섯이라 부른답니다. 이름을 모르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름을 알 필요도 없거니와 이런 독버섯이나 잡버섯은 건드리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버섯

훗날 식용으로 채취하는 버섯들, 송이와 능이,영지,싸리버섯,굽더더기 등은 따로 올리기로 하고 그보다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이름 모를 잡버섯들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버섯

간간이 독버섯인지 모르고 먹었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뉴스를 접하는데, 바로 이맘때부터 그런 시즌이에요.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르는 버섯은 절대 채취하지 않는 수밖에 없습니다.


버섯

이렇게 포스팅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공부 해두었으면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 사진만 덩그러니 올리게 되어 죄송스러운 맘밖에 없네요.


아래로는 먹지 않거나 먹지 못하는 버섯만 사진으로 올립니다.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독버섯


독버섯


독버섯


독버섯


독버섯

가을은 산에서 즐길 거리가 참 많습니다.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단풍도 즐길 수 있고 이렇게 야생 버섯도 채취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산에 오르기 딱 좋은 날씨가 뒷받침되어주지요.

하지만, 야생버섯 채취가 목적으로 산에 올랐다면 분명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모르는 버섯은 호기심이 생겨도 절대 채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