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하우스의 고추모종이 예년과 달리 고르게 자라지 않고 있어요. 이식할 때 시간 차이를 두고 한 것도 아니고 골고루 잘 자란 녀석들을 포트에 당일 작업으로 마쳐서 관리했는데도, 현재 안 좋은 녀석들은 노르스름한 것이 이식할 때 그대로 있으니 주인의 맘이 답답합니다.


고추


이식할 때 조금이라도 어렸던 녀석들은 끝끝내 자랄 생각을 않고 있어요.

고추모종


군데군데 빠꼼,빠꼼.

하우스


사진으로 봐서는 건강한 고추모로 보이네요.



 좋은 녀석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노란 빛깔을  띄면서 잎이 돌돌 말린 것처럼 보여요. 


고추모


 요렇게 예뻐야 하는데.^^

포트에 이식을 한 뒤에도 계속해서 찾아온 맹추위와 흐린 날이 계속되어 냉해성 피해로 보고 
있지만, 이것이 비단 저희 집만의 문제가 아니라면 정말 날씨 탓이 크겠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미심쩍어 오늘은 달력을 한 번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음력을 무시하고 농사를 지어왔지만, 양력으로 날씨를 점 쳐 보기에는 예년과 다르게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용띠 해는 윤달이 있는 해라고 들은 적이 있어 그 윤달을 찾아보았지요. 그랬더니 음력 3월이 윤달이더군요. 양력 3월 22일이 음력 3월 첫째 날이고 다시 양력 4월 21일이 윤 3월 첫째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양력 5월 20일이 되어야만 윤음력 3월이 끝나네요. 음력으로 따져본다면 올해는 봄이 상당히 길다는 뜻이 되고 아직도 겨울 날씨가 되풀이 되는 게 음력으로는 가능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음력 자체를 무시하며 농사지었던 제가 달력만 보고 이러쿵저러쿵 
판단하기는 무리가 따르지만, 자꾸 옛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던 "농사는 음력이 더 정확해!" 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수긍해야 하지 않을까 고심이 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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