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다가 우연히 마주친 국화밭..
노랗게 어우러진 모습이 길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했을까요, 진한 향기까지 느껴졌습니다. 이곳엔 국화를 재배하는 농가가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더욱 설레었답니다.

국화

그런 연고로 가던 걸음 멈추어 세우고 향기를 쫓아가 봤습니다.

국화꽃

일꾼들은 만개한 국화꽃을 분주하게 따 대느라 저에게는 별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던 저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지요.
 

국화

노랗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노란색!
짙어도 아주 짙어 손에 색이 밸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짙은 노란색입니다.


국화 향기는 또 어떨까요?
하루 종일 국화꽃을 따게 되면 향기에 취해 쓰러지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국화꽃

일꾼들이 자루 속에 따 넣은 국화꽃에 향기를 맡으며 괜한 걱정 하고 있을 때, 취하거나 말거나 아랑곳 하지 않을 녀석이 제 머리카락을 스치며 국화꽃에 앉았습니다.

나비였어요.

요즘 나비는 사람을 겁내지 않는군요. 자루 속에 머리를 넣었다 뺐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이 국화꽃을 독차지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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