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겉으로 봐선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박고구마의 껍질이 약간 노란 빛을 띄긴 해도 둘을 섞어 놓으면 구분하기가 힘들더군요.
이제 막바지 고구마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선별 작업을 마친 고구마는 더 춥기 전에 따뜻한 창고로 이동 시켜주어야 하거든요.
저희가 고구마 농사를 지어 인터넷으로 팔았던 고구마예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아 종자를 보관하는 따뜻한 창고에서 함께 겨울을 날 겁니다.
연탄불에 구워봤어요.
위 다섯 개의 고구마 중에는 틀림없이 호박고구마가 하나 이상 섞여있어요.
어느 것이 호박고구마인지 쉽게 구별이 가시나요?
정 가운데(세 번째)의 것이 호박고구마였습니다.
속살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왜 호박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겠군요.
그럼 맛은 어땠을까요?
밭에서 가져온 지 한 달 보름이 지나고 있건 만, 호박고구마는 아직도 최고의 맛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좀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아마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때가 되어야 호박고구마 특유의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싶습니다. 그만큼 호박고구마는 숙성기간이 밤고구마에 비해 훨씬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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