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결혼생활 6년째!~
이미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별로 가릴 음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요즘 제철이 시작된 과메기를 처음 봤을 당시 베트남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베트남아내

베트남 신부들 대부분이 한국에 처음 들어와서 한국 음식에 적응하는 동안,거부감 없이 대체적으로 즐겨 먹을 수 있는 것이 후라이드 치킨입니다. 이상하게도 같은 치킨이지만 지금까지도 양념치킨은 찬밥 신세예요. 결혼 초기의 기억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과메기에 환장한 남편 때문에 싫으나 좋으나 과메기를 만져야 했던 아내..

과메기

자주 가는 단골집에서 과메기가 도착하는 날을 기다려 집에 가져왔더니,,
"여보,이게 뭐야?"
"응,과메기!"

처음엔 물론 제가 손질을 다 했어요.ㅋ

과메기

"그런데 상한 것 같다!"
"ㅋㅋ"

당연히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에선 우리나라와 같은 겨울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거 엄청 맛있는 거다!~"
"기름기 없는 우리 같은 사람이 먹으면 피부가 반들반들,딱 좋다!"

과장된 표정까지 섞어가며 아내도 동참해주기를 바랬어요.
하지만,그해 겨울엔 저 혼자만 먹었답니다.~

과메기

한국에서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면서 슬슬 과메기에 손이 가기 시작하더니,얼마 지나지 않아 들고 나온 쟁반에 젓가락 두 개는 기본이 되었어요.
그리고 올 가을엔,,
과메기 나올 때 안되었느냐고 먼저 물어오기까지..
"왜? 과메기 먹고 싶어?"
"아니,당신 과메기 좋아하잖아!"

과메기가 맛있어서 먹기만 했지 여태 어떤 효능이 있는지 몰랐어요.잠시 살펴봤더니,,
1.노화방지 2.뼈를 튼튼하게 3.숙취해소 등의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네요.

하지만,정작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아요.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저희는 과메기를 먹을 때 생마늘과 김,미나리,물미역을 빼놓지 않습니다.
과메기 한조각을 먹기 위해서는 김,물미역,미나리 그리고 마늘까지 총 동원되어야 하지요.
이들의 영양소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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