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예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축제 이야기!
드디어 마감[3]편입니다.

제가 다문화가정의 일원이다 보니 이날 축제의 장에서 찍은 사진들 어느 한 장이라도 빠트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들을 포스팅에 담고자 했어요. 그리고 포스팅에서 사진 편집 과정은 다문화가족의 모습과 표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목적으로 모자이크 처리나 스티커 부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본인의 사진이 뜻함과 다르게 불편함이 되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확인 즉시 수정 또는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무거운 마음 가라앉히고 3편을 시작해볼게요.

첫 편에서는 조기 출근(?)했던 울 가족의 생뚱맞은 표정을 실어봤어요.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기대되는 미래가 코 앞에 있다면 기다림이 더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어요.

2편에선 이날 다문화가족 어울림 축제의 행사 진행순서에 따라 일어났던 모습들을 간추려 보여드렸고, 오늘 3편 마지막 포스팅에선 2편에서 못 다한 이야기, 오후 표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갑니다. 

다문화가족


오전오후 할 것 없이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 때마다 네 개의 팀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족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는데, 이유는 1편에서 잠깐 보았듯이 무대 앞에 놓인 많은 경품들이 게임 때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추첨 횟수가 더 많이 돌아갔기 때문이에요.

오후에 시작된 팀 노래자랑에서 이제 노란색 조끼를 입은 팀만 유일하게 남았습니다.

다문화가정


노래가 신 나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무대 쪽으로 나오곤 했는데, 오늘 행사에서 하일라이트라 할 만큼 노란 조끼팀의 공연에서는 많은 분들이 흥을 가누지 못하고 무대로 나오셨어요. 제가 초록색 팀이라 이번 게임은 욕심을 접어야겠단 생각까지 들게 했던 뜨거운 무대였습니다.

다문화축제


가수 수준이었습니다.
노래만 흥겹게 불렀던 게 아니라...

어울림축제


너무해!
제가 카메라만 안 들었어도 무대에서 막 신 나게 뛰놀고 싶었을 정도..

장기자랑


뒤에 따라 나오신 분들도 프로 못지 않게 호흡이 착착 맞았는데, 행사 이전부터 많은 연습을 거친 것 같았어요. 이번 팀별 노래자랑에선 결국 노란 조끼를 입은 팀이 경품 추첨 횟수를 가장 많이 차지했습니다.

다문화모임


노래자랑이 끝나고 분위기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어진 무대는 TV에서 어쩌다가 보았던 국악 한마당의 순서였어요. 국악을 이렇게 라이브로 들어보는 것도 태어나 처음이랍니다. 
한복을 다소곳이 입고 나오셨는데 모두 일반인보다 키가 커 보였답니다.근데,얼굴은 모두 왜 그렇게 작으시던지..

다문화축제


TV채널 돌리다가 국악 한마당 나오면 얼른 채널을 돌리기 바빴는데,,

축제한마당


브라운관 속으로만 보았던 모습을 라이브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다문화가족


곧 학수고대(?)했던 시간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딸아이가 밖에서 무엇을 보고 왔는지 조르는 통에 잠시 밖으로 따라 나와봤습니다.


은수


이날은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 되어야 했기에 고집을 부리는 은수의 마음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은수는 뭐에 홀라당 빠졌던 것일까요?

물풍선


또래 아이들이 오전부터 갖고 놀았던 물방울을 내뿜는 총이 갖고 싶었나 봐요.^

다문화가족


은수의 마음을 달래주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니 벌써 코끼리 뱅뱅게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코끼리 뱅뱅게임=코끼리 자세를 취하고 열 바퀴 돌기.그리고 나서 아내가 서있는 곳까지 먼저 달려가서 뽀뽀하기!)




"우와, 재밌겠다!"
"우리도 나갈까?"

"응,얼른 나가자!"

아내가 더 적극적이었어요. 하지만,두 번째 게임에 나가려고 했던 것이 선착순 제한선에 걸려 저희는 또 게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근데, 한번 더 한다고 선착순으로 나오라고 했던 게임은 코끼리 뱅뱅게임이 아니라 아내를 업고 기마 자세로 오래 버티기였어요.

괜히 힘뺄 뻔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아..
이번 레크레이션은 팀 별이 아니라 희망자 우선으로 진행된 게임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낙마하고 말았던 부부가 있었는 반면,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죽기살기로 경쟁하는 부부도 있었어요.

게임


등에 매달린 여성 분들도 힘들었겠지만, 이건 뭐 남편 분들의 곤욕(?)이 아닐까 싶네요.

다문화가족


모든 행사 일정을 마치고 욕심을 냈던<?> 냉장고와 세탁기가 주인을 찾아간 뒤에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어요. 하지만,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서 무지무지 즐거웠던 하루!~
못내 아쉬워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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