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의 김장법![2]
오늘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소금에 절여 놓은 김장용 배추가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봤더니 나름 알맞게 죽어있었어요.곧 아내의 일일 제자가 되기를 자청한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이 도착하기 전에,물이 잘 빠지는 채반에 옮겨 놓고 손님 맞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절임배추


절인 배추를 옮기는 것도 소금물을 듬뿍 머금고 있기 때문에 여간 만만한 게 아닙니다. 가볍게 하고 옮기면 너무 수다울 것 같고 한두 포기라도 더 얹히게 
되면 무게가 꽤 무거워지거든요. 그래도 올핸 다행인 것이 저희집에서 김장을 함께 해왔던 누님들과 형님들이 이젠 각자의 집에서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부턴 조촐하게 김장을 담을 수 있었어요.

김장담기


오전에는 어제 양솥에서 끓인 육수로 각종 야채와 고춧가루 등을 버무려 놓고 휴식 겸 점심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베트남아내


아내로부터 김장법을 배우기 위해 이렇게 직접 찾아주셨어요.

물론 그분도 아내와 같은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입니다.



점심 메뉴는 손님 분들이 사 갖고 오신 오리 훈제고기!
원래 김장하는 날엔 갓 양념장을 바른 김치와 보쌈이 으뜸 아닐까요? 그건 아마도 김장을 마쳐야 먹지 싶습니다.

김장담기


베트남 출신의 여성들이 쉽지 않은 한국 전통 음식인 김장을 담고 있어요. 
아내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자세하게 전달해줍니다. 이렇게 지켜보다가,,

김장


이내 잘 따라 합니다.


김장담기


얼마 안 가선 탄력이 붙었어요. 절임배추도 자연히 빨리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김치


김치통도 하나둘 채워져 가고 있었고요.

김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가요? 

순수 베트남 여성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한국 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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