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용해왔던 캐논 600D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니콘 D7200으로 갈아탄 지 4개월쯤 되어가는군요. 느낌 있는 사진이라는 것이 굳이 dlsr카메라를 고급 기종으로 바꾸지 않아도 찍는 사람은 잘 찍는데, 저같이 아무리 찍어도 느낌 없는 사진만 나오는 경우엔 카메라 욕심이 더 생기는가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카메라 본체와 18~140mm 렌즈가 Kit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벤트 기간에 샀기 때문에 60만 원 상당의 렌즈 값은 건질 수 있었어요.

니콘D7200


아직 까지도 신품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다루는 것도 조심, 찍을 때도 조심.. 자나깨나 조심스럽게 모시고 있는 녀석이에요.

처음 출시될 때부터 D7200의 번들 렌즈로는 위 사진에 보이는 18~140mm렌즈였습니다. 그리고 출시 기념으로 kit 제품으로 일정 기간 판매도 되었었구요.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캐논 600D는 번들렌즈로 18~55mm였는데, 니콘으로 갈아타면서 당길 수 있는 거리가 140mm로 늘어난 셈입니다. 

애초에 그러했으니 캐논 600D를 사용했을 때는 망원렌즈 효과를 사실상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였구요, 이번에 D7200 번들렌즈 18~140mm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요. 아무리 번들렌즈 하나로 커버 해야지 마음먹고 있었어도 가끔 좌절할 때가 있었는데,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면서 동시에 피사체가 작을 때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되는 피사체를 찍어야 할 때였어요.

딱다구리 집


예전에 딱따구리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집 바로 옆에 하도 시끄럽게 집을 짓고 있는 딱따구리가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살금살금 다가가며 찍어봤드랬죠. 하지만,딱따구리는 모두 아시다시피 참새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 지라 55mm로 당겨봐도 참 난감할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더 가까이 다가가다가는 훌쩍 날아가 버릴 것 같고.. 이런 경우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되는 경우랍니다.



알게 모르게 망원렌즈에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던 제가 드디어 140mm까지 당길 수 있는 렌즈로 장착되었으니 오늘처럼 한적한 날에 테스트를 해봐야겠지요?

구름


오늘은 이 비싼 카메라가 사진 한 장 찍어보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저녁 무렵의 하늘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구름을 발견하고는 이거다 싶었지요. 

구름


이제 제목에서처럼 카메라 렌즈를 최대한 당겼을 때(140mm)의 체감을 살펴볼 겁니다. 이전의 카메라에선 18~55mm의 기본 번들렌즈만 사용해왔었거든요. 망원효과라고 해봐야 55mm가 고작이었지요.

하늘


먼저 18~140mm의 초점 중에서 20mm로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


20mm에서 48mm로 당겨 놓고 찍은 사진이고요.

구름


다시 56mm로!

구름


제 카메라에 부착된 렌즈의 최대 망원인 140mm에 놓고 찍어봤어요.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당겨지더군요. 

군용 비행기


마침 그 시간에 군용 비행기가 제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었어요. 이 역시 140mm로 최대한 당겨서 찍어보았어요. 하지만, 비행기 특성상 높은 곳에서 비행을 하기 때문에 피사체는 더욱 작아 보이고 결론적으로 사진이 텅 빈 느낌입니다. 

군용 비행기


그래서 니콘D7200의 고화질을 테스트해볼 겸 일부 확대를 해봤어요. 뭐 비행기의 프로펠러도 보이고 창 칸도 구별이 뚜렷할 정도니 이 정도에서 만족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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