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별 만큼이나 가슴 아플 일도 없을 듯합니다. 특히 이성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사춘기 시절에는 처음 교제하는 시기라 순수하기도 하고, 애틋함도 각별하겠지요. 그래서 첫 사랑은 잊혀 지지 않나봅니다.

자나 깨나 사귀던 그녀 생각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행복해 보였던 만큼, 갑자기 들려온 이별 통보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고통이었지요. 어떠한 방식으로든 시간이 지나지 않고는 고통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었던 건 멀리 기차여행을 다녀오면서 어느 정도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결코 이별의 고통에서 자유롭진 못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야만 상처가 아물 게 된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지요.

이제는 그때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멀리 여행 갈 일도 없지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을 잃어왔기 때문에 적응해 버린 탓도 있겠지요. 세월의 무정함이 야속할 때는 이렇게 날 궂은 날, 미리 준비해둔 안줏감을 꺼내어 소주 한 잔에 세월을 이겨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술상


결론을 내리자면 <시간이 약효가 제일 좋은 약이다. 다음으로는 홀로 기차여행을 떠나라!
마지막으로는 
고독을 씹으며 소주를 들이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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