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은수가 갓 입학한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봄비가 부쩍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산을 알게 된 은수가 가만히 있지 않아요. 등교 준비를 하면서 우산을 꺼내 놓았더니 엄마아빠에게 번갈아 가며 우산을 달라고 떼를 쓰네요.


은수에게 우산을 쥐어주기에는 위험 요인이 많을 것 같아 주고 싶지 
않지만, 그럴 때마다 바닥에 엎드려 통곡을 하니 어쩌겠어요.ㅎ 그렇다고 펼치지 않은 우산을 주게 되면 또 펼쳐 달라고 떼를 쓰니, 아예 펼쳐서 주던가 아니면 지칠 때까지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펼친 우산을 들고 과격한 장난을 치지 않아 엄마아빠는 어느 정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펼친 우산을 받아 든 은수가 텔레비전이나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우산을 들고 멋을 한껏 뽐내는 폼을 보니 신기할 따름....ㅎ
딸이라서 그럴까요?
처음 맞이한 우산을 들고 거울 앞에 서서는 예쁜 포즈를 취해보는 것이 제 눈에는 본능적으로 보였다는...

은수


우산


은수



아기


우산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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