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둘째 쭌이가 갑자기 목이 붓고 열이 심해 지난 토요일 찾았던 안동병원 소아과에 오늘 재검진 차 다시 들렀어요. 5일 간의 약 복용으로 그나마 많이 나아진 상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동병원을 다시 찾을 수 있었어요.

안동병원


광역 생활권으로 보자면 살고 있는 예천을 빼고 영주와 안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세 도시에서 가장 큰 병원이 안동병원과 성소병원이고 그 두 곳 모두 안동에 위치해 있어요. 성소병원은 교통이 복잡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 흐름이 원활한 안동병원을 주로 찾아옵니다.

안동병원 팔각정


병원 정문 앞에 아내와 둘 남매를 내리게 하고는 저는 다시 돌아 나와 낙동강이 훤히 보이는 야외 주차장에서 바깥 바람을 쐬며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낙동강


흐린 날씨 속에 낙동강 둔치에서 바라보는 확 트인 공간이 초조하고 답답하게 시간을 때워야 하는 저에게 조금은 여유를 주는 듯했어요. 

안동 낙동강


제가 바라보고 있는 이곳은 안동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분들이 오히려 더 훤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안동병원


신호가 많고 복잡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저 멀리 강 건너편의 외곽도로를 이용해 찾아오기 때문에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이에요.

안동 낙동강


하지만, 경북 도청이 안동으로 완전히 이관되고 나면 이렇게 조용했던 외곽도로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네요. 벌써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낙동강


착각을 일으켰던 건물..

벽마다 아름다운 풍경그림이 있었어요. 빙 둘러가며 감상하고 있었는데, 멋진 절벽에 왜 대걸레 두 개를 그려 넣었을까? ㅋㅋ



반대쪽은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멋진 암벽 그림 위에 어떤 미친 녀석이 콘테이너를 설치했을까?
작은 광창문이 바위 위에 멋드러지게 배치되어 있었던 탓에 대걸레보다 더 착각을 했습니다.

팔각정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웃었어요. 그것도 두 번이나 착각을..
덕분에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요. 
그러나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들어간 아내는 아직도 함흥차사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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