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밋(mit)이라는 베트남 과일이 도착했어요. 베트남이 고향인 아내 역시 시집을 온 이후로 잊고 지내왔던 과일이에요. 그러니 저한텐 얼마나 신기하게 보였겠어요?

베트남과일 밋


포장된 비닐을 벗기자 감추어져 있던 밋의 외형이 드러났지만, 이때는 자세히 볼 수 없었습니다. 냉동 상태로 꽁꽁 얼어있었거든요. 

저울


크기도 크고 무거워서 저울에 올려봤더니 8킬로가 조금 넘었어요. 이 정도면 수박 무게와 같습니다. 그런데, 수박처럼 땅을 지탱하고 자라는 게 아니라 나무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자란다고 해요. 가지가 부러지지 않는 게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베트남 과일 밋


냉동 상태가 풀리고 나서 손질에 들어가는 아내..

밋(mit)


밋의 속살... 곶감과 유사한 색깔을 가진 부분이 먹을 수 있는 부분이고 하얀 것은 씨의 속살.

베트남과일 밋


덩치가 커서 쪼개고 또 쪼개야 했어요.

베트남과일


먹을 수 있는 열매는 수박처럼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굴 크기의 작은 덩어리들이 옹기종기 붙어있었습니다.



밋


씨는 따로 요리를 해서 먹는다고 해요. 어떤 맛인지 요리를 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아직은 맛을 모르겠어요.

밋


곶감처럼 생긴 부위의 껍질을 벗겨내고 그 속에 씨를 빼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단박에 이국적인 과일이란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달콤하고 독특한 향이 났어요. 맛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비슷한 맛이 바로 곶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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