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본업이라고 해도 텃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과 같이 마트에 가서 일일이 식재료를 사야 합니다.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면 가꾸어 먹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텃밭인데 말이죠. 다행히 저한테는 텃밭으로 활용할 작디 작은 밭이 몇 군데 있어, 큰 밭에 들어가기 전에 속속 장만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란


지난 포스트에선 텃밭 활용기로 도라지를 보여드렸지요?

이번엔 텃밭에 토란 심는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이미 감자를 심었고 땅콩을 심을 텃밭엔 비닐이 씌어져 있지만, 미처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거든요. 아무래도 감자 싹이 올라와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토란 씨


창고에 있는 토란 종자 여섯 상자 중에 흙에 바로 묻히지 않으면 질식사 할 것 같은 녀석들부터 선별해서 텃밭으로 이동했어요.

토란


아내가 작업하고 있는 텃밭은 약 10여 평..

바로 위에 밭이 40여 평..


남는 씨는 어떻게 할지 두 텃밭을 모두 심은 뒤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작업부터 하고 봅니다. 얘네들이 겨울 잠을 잘 잤는지 촉이 무진장 길게 나와있거든요.

텃밭


저도 막무가내 식이지만, 아내 역시 콩을 심듯 간격이 막무가내였어요. 

간격을 더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괜히 싫은 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조용하게 넘어갑니다.
텃밭의 장점이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토란심기


그래도 모든 곡식이 드물면 먹을 게 많답니다.
작은 텃밭이라고 어떤 작물이든 촘촘하게 심으면 손은 많이 분주해질지 모르겠지만, 드물게 심은 옆집 텃밭이랑 먹는 양은 같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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