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시장에 나가보니까 먹음직스러운 두릅이 바구니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집 두릅나무가 생각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확인부터 해봤었어요. "하, 요것들 봐라!~ 아무리 산자락에 위치했다지만, 나올 생각을 않네!" 실망을 거듭하며 진이 빠져나갈 무렵.. 어느새 귀한 소식을 전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두릅


기다리고 기다렸던 두릅나무에서 마침내 고대 했던 두릅순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봄이 되어 처음 맞닥뜨린 두릅이라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꽤 나이 먹은 두릅나무에서 나오는 거라 두릅이 생각보다 탐스럽게 나왔어요.

두릅


이 두릅나무는 얼마 전에 40그루를 사다 심어서 올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모자라는 두릅을 보태주려고 그랬는지 힘차게 세상에 나와주었어요.



음나무순


이건 두릅과 맛이 비슷하지만 쓴맛이 배어있는 음나무순이에요.
두릅과 같은 시기에 나옵니다. 

음나무순


음나무 가시가 공포스럽지만 두릅과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봄의 성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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