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트에서 살짝 운을 띄웠었는데, 눈치를 채셨나 모르겠어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칠곡 소재)에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서 농촌 다문화가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농한기 바쁜 일손 돕기 및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6일 저희 마을에 오셨지요.

경북 도내에 거주하고 농사를 지으시는 다문화가정이라면 누구라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한정된 인원으로 경북 전 지역을 순회하시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잘 맞추어야겠지요. 만약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시다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농업 기술센터에 방문하셔서, 신청을 해 주시면 순회 일정을 잡는데 참고하신다고 합니다.                                                             

운 좋게도 6일 날 저희 마을에 열다섯 분이 오셨습니다. 원래는 스물다섯 분이 오시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긴급한 업무가 발생해서 열 분이 참석치 못하셨다고 해요.

버스

드디어 영농봉사단을 태운 버스가 저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사랑의 손길을 처음 겪는 순간이라 조금은 긴장이 되더군요.ㅎ

선물,기저귀,동화책

간단한 인사와 소개가 끝나고 준비해 오신 아기들을 위한 선물을 또 나누어 주셨습니다. 
제 딸은 이미 기저귀를 땐 상태라 동물 그림이 잔뜩 들어있는 그림 동화책을 두 보따리나 선물로 받았지요.^^ 

퇴비

하루밖에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을 고려, 인사도 짧게 절차도 짧게 부랴부랴 끝내고 조를 나누어 흩어 졌습니다. 얼마 전에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쳐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는 저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문화가족

또 다른 팀은 감자밭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인해전술은 막강했습니다.^^

비닐작업

제가 봐도 너무 열심히들 하시더라구요. 특히 이날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여자 분들도 삽을 들고 영차,영차 열심히 해주시더라구요.
 

칠곡 농촌기술원

큭,,
농사일이 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특히 삽질 만큼은 gg치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지요.

다문화가정

달콤한 점심시간입니다. 칠곡에서 출발하시기 전부터 당부하시더군요. 먹을 것은 다 챙겨가니 절대 밥을 하지 말라구요. 저희가 할 수 있었던 건 겨우 부침개 정도였지요.
 

족발

이 분들이 싸오신 점심은 김밥과 오징어무침 그리고 족발입니다. 
제 가족이 준비한 것은 겨우 부침개.... 어떡하지요? 이 부침개도 준비하지 말라는 거 겨우 갖고 왔다는...
 

농촌기술센터

점심 식사 후 못다 했던 일을 마무리 하고 곧 떠날 채비를 합니다. 아침에 만나서 오후에 헤어지는데도,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라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보고 싶어지려고 하네요.^^ 언제 다시 저희 마을에 오실 수 있을까 싶어 헤어지는 순간이 못내 아쉬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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