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예천에선 각종 행사로 분주한데요, 세계곤충엑스포를 비롯해서 은붕어잡이체험, 삼강막걸리축제, 용궁순대축제 등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용궁면에서 개최하는 용궁순대축제 개막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용궁면

용궁면에 진입하자마자 보게 된 관광안내 표지판..
집에선 멀게만 느껴졌던 곳들이 여기에선 모두가 손바닥 안에 있었군요.

용궁순대축제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개막식장으로 걸어가는 사이, 풍물놀이패가 벌써 풍악을 울리며 거리로 나오고 있었어요.

예천용궁순대축제

예천에 살고 있으면서도 용궁순대축제엔 처음 와봅니다. 현수막을 보니 벌써 5회째를 맞이했군요.
축제기간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됩니다. 제가 오늘 부랴부랴 쫓아온 이유도 바로 짧은 축제기간 때문이에요. 천천히 포스팅하다간 축제기간이 끝난 뒤에 뒷북치는 글이 될 것 같아서...ㅎ 

예천용궁순대축제

덕분에 재미있는 축하공연쇼는 포기하고 딱딱한 개막식 풍경만 보게 되었어요.
개막식장 주위에는 누구라도 즐겨볼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네요.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어릴 적에 즐겼던 익숙한 놀이들입니다.

예천용궁순대축제

용궁면에 오니깐 용궁과 관련된 상호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여긴 정점을 찍는군요.
지명 이름과 요렇게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예천용궁순대축제

바로 저기 용왕의 입속으로 들어가면 예천용궁순대축제를 알리는 개막식 현장이에요.

예천용궁순대축제

많은 분들이 저보다 먼저 현장에 와 계셨군요.
아무쪼록 예천 용궁순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예천용궁순대축제

개막식장을 빠져나와 야외 행사장을 두루 살펴볼까요?

제가 너무 일찍 와서 그런지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야외 행사장엔 이 지역에서 나는 각종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원산지가 안데스인 마카가 이곳 용궁에서도 벌써 재배되고 있었네요.

제철을 만난 복숭아까지...
이 외에도 용궁표고, 소백산 황태, 예천 참기름 등이 행사장에서 전시 판매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는 눈에 보이지 않더군요.ㅎ 



예천용궁순대축제

여긴 새 건물이 옛 산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살짝 들러봤어요.

용궁순대축제

아직 완공되지 않았는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현재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간이 물놀이 시설 몇 개만 놓여있더군요.

예천용궁순대축제

지역이 작은 면 단위이다 보니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행사장 바로 앞에 있는 용궁(단골)식당 외에 도로를 따라 띄엄띄엄 순대국밥집이 보일 뿐입니다. 

예천용궁순대축제

용궁에선 이런 식당 이름이 왠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별주부전 주인공들이 시간이 정체 된 듯한 건물에서 예쁘게 벽화로 되살아났군요.  

용궁면

용궁엔 옛 정취가 남아있는 건물들이 즐비했어요. 

용궁

아날로그 향수가 그리워서 일까요?
래된 상호 간판들과 마주치면 가던 걸음도 멈추어지더랍니다.

용궁면 소재지

제 5회 용궁순대축제가 막 시작된 용궁면 소재지의 모습..
맛있는 순대도 순대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용궁면의 소재지를 두루두루 살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순대 축제에 가서 용궁면 소재지의 풍경만 담아왔군요.~
저 혼자서 축제로 붐빈 식당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ㅎ
용궁순대는 훗날 가족과 함께 갔을 때나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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