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 무렵 조금만 시간을 내어 부지런을
떤다면, 긴긴 겨울날에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시래기입니다.
무와 함께 들어간 시래기국을 비롯해
감자탕, 된장국에도 멋진 궁합을 보이고
그냥 무쳐 내놓기만 해도 다른 나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겨울철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시래기

단무지작업을 마친 후 가지고 온 시래기예요.
보통 11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밭작업이 시작
되고 끝나는데, 내가 가지고 올 단무지시래기는
내손으로 직접 잘라 가지고 오면 됩니다. 
그러면 밭주인도 좋아할 거예요.^^

시래기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종일 일을 했더니,
속이 따뜻해지는 시래기국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시래기국

시래기는 이렇게 한번 삶아야 해요.
장작이 많으니 가스렌지가 아닌 마당에
있는 양솥에서 삶았습니다.

시래기

그럼, 겨울철 별미 시래기는 어떻게 말려야
맛있는 시래기가 될까요?

뭐 별것 없더군요. 해가 직접 비치지 않는
그늘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날씨인데, 시래기를 줄에 걸어 놓은
이후부터 계속해서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있어야 해요. 엊그제 포스팅했던 <곶감>도
마찬가지고요.

시래기는 밤새 얼었다가 낮에는 녹기를
 반복해야 잎이 누렇게 마르지 않고 
원래의 초록색을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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