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열매 속의 밋밋한 과즙을 빼 먹고
난 후, 과육을 깨물어 먹으면
이상하게도 호두맛이 납니다.
아내는 힘들게 껍질을 벗긴 코코넛 열매로
베트남식 요리를 한다고 해요.
요리라고 하지만, 실상은 코코넛 견과를
만든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1. 먼저 채 썬 코코넛과 설탕을 1:1로
잘 버무려서 약 10시간 동안 잠을 재워주었어요.
2. 10시간이 지나면 후라이팬에 넣고
가스렌지의 불을 센 불에 놓고 잘 저어줍니다.
3. 코코넛의 뽀얀 과즙이 우러나고
곧 줄어들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 놓고
과즙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 저어주기만 하면 끝!
코코넛 견과가 탄생하게 되었네요.
코코넛이 마르면 사라지고 없을 줄 알았던
설탕이 코코넛에 잘 붙어 있더군요.^^~
참고로 베트남에선 설날에 이렇게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군요. 추석이 아닌 설날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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