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난 해에 건고추 가격이 근 당
1만원 이상으로 구매하는 쪽에서 보면
매우 큰 부담이었을 겁니다.

정식 때부터 시작된 고온건조와 수확기 때
찾아 든 집중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고추농사는 물론이거니와 거의 대부분의
농작물이 바이러스성 병균에 감염돼, 제대로
수확도 못해보고 손을 놓아야 했던 농가가
수두룩했죠.

고추하우스

올해도 봄에 가물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두려움과 새로운 희망이 교차하며 고추 파종
작업을 시작했어요. 설상가상으로 설을 쇤
지금도 엄청 가물고 있어요.



지난해 고추 열매에 탄저병이 창궐해 삼일
마다 농약을 살포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 수침상의 반점이 과연
탄저병인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고추모종

훗날 와서 들은 바로는 탄저병과 비슷하지만,
바이러스병균으로 진단 내려졌다고 합니다.
물론 어느 것이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아요.

어쨌건 바이러스병이라면 치료제가 없지요. 
결국 제대로 된 수확도 못해보고 농약값만
엄청 소모하고 만 꼴이 되었어요.

고추모종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전에 없던 병이
이제는 작물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가뭄과
싸워야 함은 물론 새로운 병균과도 싸워야
하는 시절이 된 것 같아요.

엊그제 파종하고 삼일째 되던 날, 모래를 뚫고
힘차게 올라오는 어린 고추모종을 바라보며
얼마나 튼튼하게 키워야 할 지 고민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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