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경상북도 예천입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꽤나 높은 곳이죠.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예천은 번듯한 공장 지대가 없는 전형적인 농촌도시이기 때문입니다.
3년 전 여덟 명의 농촌 총각이 군 지원으로 함께 다녀온 베트남 결혼 원정길에서 인연이 되어 현재도 매달 한 번씩 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8시, 읍내에 모두 모여 베트남 아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보쌈집에 들렀습니다.
포스팅에 사용하던 캐논 450D가 오토 포커스 고장으로 이날 수동으로 찍느라 많은 사진 버려야 했어요. 집에 돌아와 확인을 해보니 그나마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 다행이지요.
여덟 쌍의 부부들이 2010년도 백범 띠에 모두 첫 아기들을 낳았는데, 일곱 쌍에서 딸, 한 쌍에서 유일하게 아들이 나왔네요.^^
저희 장모님은 이날 이웃집에 생강 심으러 가셨다가 늦게 오시는 바람에 모시고 오지 못했습니다.
3년 간 해 오던 계모임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여기 모인 저희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식만큼 사랑스러운 아이는 없을 거에요.^^
세 살 공주님, 아빠 핸드폰 안 준다고 야단이던데 결국 손에 쥐었군요.^^
급히 올리는 포스트라 사진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아 이런 사진도 있었는지 몰랐네요.
이제야 기억납니다. "내놔!~~~~, 엄마! 핸뽄~~~~, 으앙!~~~~"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여덟 쌍 중에 유일한 아들입니다.ㅎㅎ
이 정도면 애교 만점이지요?^^
이 녀석 사진 찍어 주려다가 후래쉬 빛으로 결국 울음보가 되었어요.ㅠㅠ
여보세요들!~~~~~
여기는 계모임 자리지 핸드폰 가게가 아닙니다.ㅎ
완전 핸드폰 삼매경에 빠진 것 같아요....ㅎ
오늘은 처갓집이 같은 마을이고, 결혼식도 합동으로 올린 여덟 쌍의 계모임을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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