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지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던 곶감이 한파를 견뎌내며 마침내 우리 식구 겨울 간식거리가 되기 위해 바구니에 안착하는 순간입니다.^^~
올해는 감이 정말정말 풍년이었습니다. 어떤 가지는 열매가 많이 맺혀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찢어지기도 했거든요.
곶감을 깎아 말릴 때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좋습니다. 행여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꼭지가 빠지거나 옳은 곶감으로 결실을 볼 수 없다는 사실!~~
아무튼 태어나 처음으로 곶감을 만들었고 날씨까지 받쳐주어서 멋진 곶감이 되었어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도 물리쳤다는 곶감을 만들어 놓고 기쁜 마음으로 들여다보니, 잊혀질 만도 한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맛을 떠나 곶감은 그런 가족 간의 끈끈했던 정을 떠올리게 하는 과실이었나 봐요.
이런 곶감을 내 자식도 잘 먹어주길 바라며 안으로 갖고 들어가 봤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곶감이 제 입에 맞고 안 맞고는 아무 의미가 없었는 듯.. 제 딸이 잘 먹는 것을 보고 최고의 기쁨과 보람이 찾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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