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날 걸핏하면 이 동생 집에 전화를 걸어 놓고는 자랑 또 자랑!
그것도 사람이 아닌 흰 오골계 자랑만 늘어놓았어요. 가서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진장 궁금하게 만들어 놓은 누님이었거든요.

오골계


깃털이 흰 오골계는 이때 처음 봤어요. 사진 속의 오골계는 현재 몸집이 커진 상태지만, 누님 집에 갔을 땐 햇병아리 티를 갓 벗으려고 할 때였어요. 
그러니 처음 봤을 당시엔 얼마나 예뻤을까요?

흰오골계


이 정도면 타고난 귀걸이가 비싼 보석 뺨치고도 남을 법하겠습니다.


오골계


현재는 털갈이 중이어서 그런지 머리의 깃털이 까칠해졌지만, 얘네들 소실 적엔 가늘고 보송보송한 머리깃이 모자를 눌러 쓴 듯 특이한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답니다.

오골계


장닭 한 마리와 암탉 두 마리를 가져와 키우고는 있지만, 얘네들 커가는 모습 지켜볼수록 이제는 한숨만 깊어갑니다.


 닭을 키우는 본래의 의미를 새겨본다면 말이지요.

토종란


이젠 슬슬 달걀도 낳더군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님 원래 작은 달걀을 낳는 건지는 몰라도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계란


시중에서 사온 계란 한판이 동이 날려고 하네요.

마침 두 개가 남아있어 크기를 비교해봤어요.

달걀

요리조리 옮겨 가며 찍어봐도 맨눈으로 보고 느낀 차이를 표현해내지 못해 유감입니다.
궁금증을 유발 시켰던 누님 덕분에 닭을 애완용으로 키우게 되는 웃고픈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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