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3일차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제 자신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 대신 흡연 욕구는 최고조에 올랐어요. 담배를 피우라고 명령하는 자신과 끊기로 했으면 끊어야 한다는 또 다른 제가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느라 머리까지 지끈거리며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금연 클리닉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읍내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예천군보건소

보건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금연에 성공하고자 했던 원래 계획에는 벗어났지만, 이왕이면 안전하게 나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금연클리닉

접수 창구에서 물어 안내 표지 따라 걸어 들어가니 모퉁이 한구석에 제가 찾던 금연 상담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금연클리닉

먼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 주고 여러가지 설문조사를 마치면..

탄소측정기

혈압과 탄소 측정기로 니코틴 함량을 측정해줍니다. 
그리고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었어요.

금연보조제

빈손으로 가서 금연에 관한 도움을 친절하게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건소를 나올 땐 금연 보조제도 넉넉하게 챙겨 받아올 수 있기 때문에, 금연에 도전할 계획이시라면 꼭 들러 보시길 권장해요~

빨뿌리

담배가 정말 피우고 싶어서 미치려고 할 때, 미향이 있는 빨뿌리를 빨면 머리가 조금 상쾌해지면서 담배 욕구를 어느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더군요.


빨뿌리


고려은단

다음은 은단이에요. 사실 은단만 가지고는 미루어 짐작컨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이것저것 시행할 때마다 중간 교두보로 활용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건소에서 받아 온 금연 보조제를 현재 그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비타민씨

이건 비타민이에요. 의사 선생님께서 비타민을 건네주실 때 웃음이 나왔어요.

금연 하러 왔는데 웬 비타민이야?

좋아서 반, 말똥말똥 이유를 몰라서 반..

금연을 하게 되면 무기력하고 피곤해질 때가 있는데 이때 비타민을 섭취하라더군요.

금연보조제

이건 가장 강력한 금연 보조제입니다. 일명 <니코틴 패치>라고,,
말 그대로 담배 성분에 있는 니코틴과 동일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만 여러 가지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담배와는 달리 순순 니코틴만 있다는 것이 차이랄까요. 요걸 어깨나 등, 허벅지에 24시간 붙여 놓아서 갑자기 단절된 니코틴 성분을 피부를 통해 임시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해요. 


금연보조제

예쁘게 생겼다고 무심코 붙이는 건 삼가해 주세요. 제가 이 예쁜 미용 제품 같은 녀석을 호기심 삼아 붙였다가 30분도 안되어 구역질 현상이 일어나 바로 떼어버렸어요.
아무래도 이 녀석은 최후 수단으로 남겨 놓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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