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농사 중 하나가 바로 수박농사입니다. 이 녀석들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엄청 빠르게 자라지요. 덕분에 저희 부부는 사람 만날 시간도 없어졌어요. 들녘에 밭작물들을 대충 손을 보고 수박 하우스로 출근했더니, 한 뼘이 넘는 접순들이 뒤엉켜 손을 놓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벌써 16마디(4번과)에는 수박이 와있어서 수정도 시켜주어야 했구요.
심은 지 40여일 된 수박줄기입니다. 조용히 크는가 싶다가도 한번 뻗어나가기 시작하면 주인의 혼을 빼놓습니다.ㄷㄷ
보통 네 마디를 건너면 수박이 옵니다. 저는 16마디(4번과)에 온 수박을 수정 시키기로 했어요.
시설하우스 수박재배는 꿀벌 대신 주인이 직접 수정 시켜주어야 해요. 맑은 날 오전에 옆 포기의 수꽃을 따다가 꽃봉오리가 열리면 수정을 시켜 줍니다.
수박 농사는 마디마디의 접순들을 제때에 정리해 주는 것이 관건인데, 늘 이렇게 뒤따라가게 되네요.ㅎ
벌써 이렇게 큰 녀석도 있었어요. 가끔 곤충들에 의해 수정되기도 해요.^^
작업을 마치고 복골을 보았더니 접순들이 소복이 쌓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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