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야기에 이어 장인장모님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얼마나 드높은지 알게 된 에피소드를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우리는 대한민국 테두리 안에서만 보고 느끼며 살기 때문에 어떤 면이 행복한 수준인지, 불만족 스러운 수준인지 잘 모를 때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매체를 통한 뉴스들을 접해본 대한민국 세상은 짜증스럽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바로 국산 제품에 관한 것인데요, 저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보다 조금 좋은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흔히 이야기 해왔던 <시장표>가 찍힌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한국산이라면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유명 메이커 못지 않은 대우를 받습니다.

일례로 샤워 후에 닦는 2~3천원짜리 국산 수건만 하더라도 왕짱이라며 엄지를 치켜 드는데, 정작 저는 국산 수건의 품질과 우수성을 모르고 사용한 격이죠. 매일매일 사용하면 당연시 여기게 되기 때문인가 봐요. 


얼마 전 장인장모님께서 베트남에 들어 가시던 날 하루 전날에 처남댁이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1주일 정도 먼저 가셨어야 했는데, 제가 농삿일이 바빠서 너무 오래 붙잡아 두었어요.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 무엇이 제일 먼저 필요할까요? 바로 젖병입니다.~ 물론 처남 내외도 미리 준비해 두었겠지요. 하지만, 며칠 안가서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애기 밥그릇(젖병)좀 보내주면 안되겠느냐? 라고.

젖병


소독하려고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하면 물렁물렁 해지는 젖병을 보고 장인장모님께서 이야기 하셨대요. 우리 쭌이 젖병은 1년을 사용해도 튼튼하더라...



마트 가서 <메이드 인 코리아> 확인하고 바로 비행기 태워 보냈습니다. 쌍둥이라서 하나 더 사서...ㅎ
참고로 저희가 사용하고 있던 젖병의 제조사는 <우진>이더군요. 대한민국 젖병 맞습니다.^^~

예전에 중국산 제품들이 홍수출하 되기 전에는 영어 메이커라면 무조건 신봉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국산 제품을 애용하자!> 라는 문구로 캠페인도 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중국산 제품들이 점령을 해서 손만 가면 다 중국산 제품들이에요. 마지못해 신발까지 중국산으로 신고 있었지만, 수명이 짧은 데다가 뒷굽이 낮아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아니, 국산 제품을 찾아 다니며 신게 될 때까지는 몰랐다고 할까요.

비록 제가 소비하러 가는 곳은 시장 뿐이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 정말 품질이 좋다라는 것을 이렇게 나마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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