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세 번째 이야기(마지막 편!) - 

한지 제조 공정을 포스팅으
로 이번 한지공장 견학에서 보고 느꼈던 점들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먼저 제가 다녀왔던 곳은 경상북도 풍산읍에 위치한 안동 한지공장이에요. 

한지 사용에 관심을 갖고 계시거나 자주 애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동한지

풍산읍에서 약 1킬로 정도 떨어져 있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찾아가기가 쉬웠어요. 40여년의 한지생산 역사를 갖고 있는 안동한지공장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지공장

닥나무껍질이 이곳으로 오면 다시 삶아서 씻기고 피를 벗기는 과정이 실시됩니다.


염색지

여기는 한지에 색을 입히는 염색공정 작업장이에요. 때마침 청색 염료로 색을 입히고 있었어요.


한지생산

물을 발에 떠서 흔들면 풀어져 있던 닥섬유가 물이 빠지면서 발 위에 고스란히 남습니다.


한지제조



한지



한지

아직은 어묵처럼 물컹한 미완성의 한지예요. 




한지공장


한지공장

위의 사진의 나무판자 위에 젖은 한지들을 겹겹이 놓고 다시 나무판자로 덮어 무거운 기계추로 장시간 눌러 주고 있으면 물기가 완전히 빠지겠지요. 


염색지

이렇게 물기를 뺀 한지는 다시 고온의 철판에서 완전히 건조 시켜야 해요.

한지

이번에도 역시 고온의 철판에 일일이 한장씩 떼서 붙여야 합니다.


한지

이런 과정이 끝나야 비로서 뽀송뽀송하고 멋스러운 한지가 된답니다.

예상했던 대로 한지는 거의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보편화된 양지에 밀려 그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지 제조 공정의 자동화나 개발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단 생각을 끝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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