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우정으로만 끝나지 않고 헤어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 되고 만나는 사람이 딱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만족하고 있어요.

2007년까지 10년 동안 한솥밥 먹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기숙사에서 함께 잠을 자고 또 주말에는 등산이나 낚시 등으로 함께 여가를 보냈기 때문에, 1주일에 단 하루라도 떨어져 있어본 적이 거의 없는 사이였어요. 비록 저보다 띠동갑에 한 살을 더 보태야 할 만큼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친구 이상으로 지냈던 사이입니다.

그러다가 2007년 5월, 전 회사에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왔어요. 몸이 떨어져 있으면 사이도 멀어진다는 걸 경험에서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지요.

그리고 7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그동안 회사 동료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오긴 했지만, 갈수록 뜸해 지고 있다는 걸 느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7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매년 한 차례라도 저희 시골집을 찾아주시는 분이 있어요. 어떤 사이였길래 7년이란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었을까요? 

딸

아이들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아니, 같이 잘 노는 스타일이에요.^^


딸아이

덕분에 딸아이한테서 오랜만에 하늘만큼 큰 함박웃음도 볼 수 있었고요.


할아버지

올챙이 한 마리, 산할아버지 등 동요를 즉시 개사해서 개그맨처럼 웃긴 율동을 섞어 은수의 혼을 빼놓기도 했어요.


은수

딸아이의 표정이 늘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할아버지

할아버지께 학교에서 배운 발레를 가르치는 모습..

부츠

예쁜 신발까지 선물 받은 은수, 이런 할아버지 어찌 안 좋아할 수 있겠어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밝게 사시는 분이에요. 이번에 이틀 동안 저희 집에 머무르시고 어제 가셨지만, 아직 까지 집안 공기가 훈훈하게 남아있습니다. 연말에는 저희 가족이 초청을 받아 경기 시흥으로 갈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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